맑고 향기롭게..

사울 레이터(1923~2013)는 미국의 사진가이자 화가입니다. 1940년대와 1950년대 초기 작업이 뉴욕 사진 학파로부터 인정받게 되었으며, 미국 사진계에 중요한 공헌을 한 작가입니다. 2006년 독일의 슈타이텔사가 출판한 1권의 사진집이 세계에 큰 방향을 일으켰습니다. 83세에 세계 데뷔를 장식..

이미 가졌다는 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건 갈망하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1장 내 사진에 대하여 사진은 유리창 찍기 거울은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만 비추잖아요 하지만 유리창으로 찍은 사진에는 촬영 중인 나도 살짝 비치고 창 너머의 세상도 들어가 있어요. 같은 창이라도 유리가 없으면 건너편만 보이지만 유리창에는 찍는 사람까지 비치게 되어 있어요. 흔..

월간 사진 인터뷰 조용하면서 편안해 보이는 한가운데서 전해지는 폭발적인 에너지, 컬러누드사진으로 세계적인 사진가 반열에 오른 모나 쿤 사진이 보여주는 힘이다. 전통적인 몸짓을 취하고 있는 사진 속 모델고 그들의 살갗, 난반사된 햇볕은 긴장과 불안을 동시에 암시하며, 인간의 ..

P20 살아보지 않은 앞날을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앞날은 밀려오고 우리는 기억을 품고 새로운 시간 속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이다. 기억이란 제 스스로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는 속성까지 있다. 기억들이 불러일으킨 이미지가 우리 삶 속에 섞여있는 것이지, 누군가의 기억이나 나..

P261 아내가 중얼거리며 기도를 시작했다. 처남이 그간 얼마나 착한 아이였는지 털어놓고 나서 아내는 스스로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한 것과 먼 곳에 있다는 핑계로 정서적으로 무심했던 것에 대해서, 그리하여 동생을 외롭고 상처받게 한 것을 회개했다. 김은 감..

P245 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모욕을 당할까 봐 모욕을 먼저 느끼며 모욕을 되돌려주는 삶에 대해서. 나는 그게 좀 서글프고 부끄럽다.

P20 dd의 갈색 구두. 그것과 같은 구두는 세상에 없었다. dd의 발 모양으로 늘어났고 dd의 걸음걸이 습관 그대로 굽이 닳았으며 반복해 접혔고 주름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