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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 윤정은

P114 “실수해도 괜찮아요…? 정말요?” “당연하지. 실수해도 돼. 네가 잘못한 거 있음 사과하면 되고, 누가 잘못했음 사과받고 이해해주면 되고, 회복이 안되면 안 되는 대로 받아들이면 돼. 사는 게 어떻게 언제나 완벽할 수 있겠어. 방황하고 흔들리고 실수하고 넘어지고, 그래도 다시 일어서고 중심 잡으려고 하고, 그러면 돼. 괜찮아.”  P270 “그리고 기억해. 신은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을 시련이라는 포장지로 싸서 준대. 오늘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건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엄청난 선물의 포장지를 벗기는 중일 수도 있다는 거지.”

책읽기 2025.03.12

넥서스 _ 유발 하라리

P193 다수 독재선거가 완전히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된다 해도, 선거만으로는 민주주의를 보장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다수 독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투표자의 51퍼센트가 선택한 정부가 투표자의 1퍼센트를, 타수가 싫어하는 소수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죽음의 수용소로 보낸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이 민주적일까? 분명희 그렇지 않다. 대학살이 정당화하려면 51퍼센트 이상의 특별한 과반수가 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정부가 투표자의 60퍼센트, 75퍼센트, 심지어 99퍼센트의 지지를 얻어도 죽음의 수용소가 민주적인 기관이 되지는 않는다. 민주주의는 다수가 인기 없는 소수를 죽이기로 결정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중앙 권력에 분명한 제한이 있는 제도다. 민주주의는 숫자와는 아무 ..

책읽기 2025.02.19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 유시민

274고블린의 최후침팬지의 ‘보안관 행동’ 드 발은 라윗이라는 이름을 붙인 아른혐 동물원 알파 메일 침팬지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했다. 라윗의 행동은 우두머리가 되기 전과 후가 확연하게 달랐다. 알파가 되기 전에는 다른 개체들의 다툼에 개입할 때 35퍼센트 정도만 약자 편을 들었는데 알파가 된 직후에는 그 비율이 69퍼센트가 되었고 나중에는 86퍼센트까지 올라갔다. 드 발은 알파 메일 침팬지의 보안관 행동이 의무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약자인 암컷과 어린 침팬지를 지켜주지 않은 알파 메일은 도전자와 싸울 때 무리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드 발은 『차이에 관한 생각』에서 미국 영장류 연구소의 알파 메일 침팬지 아모스와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 알파 메일 침팬지 고블린을 비교했다. 아모스는 여러 장기에 악성..

책읽기 2025.02.19

문명의 시작

관종의 조건P121인류학자 마것릿 미드는 ‘문명의 시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이 질문을 한 사람은 토기나 간석기 혹은 낚시바늘 같은 답변을 예상했다. 하지만 미드는 문명의 시작은 다름 아닌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라고 말했다.미드는 설명했다. “만약 당신이 동물의 왕국 주민인데 다리가 부러졌다면 죽어요. 위험으로부터 달아날 수도 없고 물을 마시러 강에 가거나 사냥을 할 수도 없어요. 당신은 그냥 다른 짐승들을위한 고기일 뿐이에요. 동물은 부러진 다리로 살아남을 수 없어요. 하지만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는 누군가가 그 사람이 치유될 때까지 곁에서 도와주었다는 걸 나타내요. 누군가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 사람을 돕는 것이 문명의 시작이에요.”

책읽기 202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