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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최의 작품 제목은 '릴리트'다. 그녀는 "최초의 여자이자 아담의 첫 아내"로, 아담을 "주인이자 남편으로 섬기기를 거부"해서 낙원에서 쫓겨나 사탄이 된 여자다. 그런데 그 이유가 뜻밖이다. 정상위라 불리는, 남성이 위에서 깔아뭉개는 체위를 거부했다는 이유가 다였다. 한마디로 그녀는(후에 태어난) 이브처럼 고분고분하지 않았고 바로 그 이유로 남자에게 버림받고 악마라 손가락질을 당했다. 그녀를 노여워한 하나님은 이번에는 "흙이 아니라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 이브가 아담의 신체 일부에서 창조되었다면 릴리트는 아담과 마찬가지로 흙에서 창조되었다. 이브가 아담에게 동일자로서의 두번째, 즉 아담에게 종속된 둘이었다면 릴리트는 아담에게 타자로서의 둘, 다시 말해 아담과 대등하게 창조된 동일한 첫번째였다. 따라서 릴리트는 그 자신의 근원으로부터 분리되면서 그 자신을 구성해낸다. 그녀는 신의 창조를 증명하지 않으며 아담의 흡족함을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다. 릴리트의 몸은 영광을 계시하는 몸과는 정반대에 위치한다. 출발로서의 자기분리, 자기 절단으로서의 드러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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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트(릴리스, Lilith, לילית; lilit, or lilith)는 유대 신화, 바빌로니안 탈무드, 메소포타미아 문헌 등 메소포타미아 문화권 텍스트에서 등장하는 여성이다. 릴리트가 어떤 성질의 존재인지는 문헌마다 다르게 묘사되지만 여성에 속한다는 것은 공통된 견해이다.
성경에서 릴리트는 올빼미다:
- 이사야 34:14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수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 거하여 쉬는 처소를 삼으며
유대 신화에서는 릴리트는 아담의 첫째 아내이다. 본디 창세기 1장 27절에는 인간이 신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창조되어있다고 쓰여있는데, 이 중 여자의 이름은 나와있지 않다. 이들이 아담과 릴리트라고 한다. 신화에 의하면 릴리트는 성관계를 할 때 늘 남성 상위 체위를 하는 것과 아담이 원하면 무조건 성관계에 응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대해 불만을 가지고 홍해가로 도망가 사막에서 혼자 살면서 많은 남자들을 유혹했다. 후의 전설에서는 남자들의 침실에 나타나 욕정을 부추긴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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