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에서 진료받고 오랜만에 창경궁을 찾았다.
홍화문
창경궁의 정문으로 조선조 성종 15년(1484)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때 소실되고 현재의 문은 광해군 8년(1616)에 재건된 것이다.
고궁산책은 화창한 날씨나 요즘처럼 짖궂은 날씨에도 좋다.
비오는날에는 멋드러지게 자란 나무들과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운치있는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화요일은 휴관)
창경궁 돌담길
창경궁의 처음 이름은 수강궁이었다. 1418년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르자 생존한 상왕인 태종을 편안히 모시기 위하여 수강궁을 지었다. 그후
세조의 비 정희왕후, 덕종의 비 소혜왕후, 예종의 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하여 성종 15년(1484)에 명정전, 문정전, 통명전 등 궁궐을 크게
짓고 창경궁이라 이름을 고쳤다. 이 궁은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타버렸던 것을 광해군 8년(1616)에 다시 복구하였다.
순조30년(1830)에 또 큰 화재가 나서 많은 궁궐건물이 불타버렸던 것을 순조 34년(1834)에 대부분 다시 지었으나 정전인 명정전은 광해군
8년(1616)에 중건된 이래 원형대로 보존되어 조선 왕궁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국보 제226호로 지정되어 있다.
순종 3년(1909)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개설하고 일반인에게 관람하게 하였다. 1911년에는 일제가 궁내에 박물관을 설치하면서
동식물원을 포함하여 창경원이라 이름을 고쳐 그 격을 떨어뜨렸다.
1983년 12월부터 1986년 8월까지 3년간에 걸쳐 일제가 파괴, 변형시킨 창경궁을 궁궐 본래의 모습으로 복구하는 중창공사가 진행되었다.
이에 창경원으로 격하시킨 궁의 이름을 창경궁으로 회복시키고 궁내에 건립된 동물원과 놀이터 시설을 철거하여 문정전, 빈양문, 명정전
월랑 등을 중창하면서 남아있던 전각들을 보수하고 또한 궁내 조경공사를 실시하여 조선궁궐의 옛모습을 되살렸다.
옥천교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명정문
춘당지
춘당지란 활을 쏘고 과거를 보던 춘당대 앞의 연못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이 곳은 권종장이라는 논이 있어 임금이 친히 경작하고 농사의
풍흉을 보던 곳이었으나 1909년 일제가 큰 연못을 팍고 일본식 정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1986년 창경궁 복원 공사 때 우리의 전통 조경수법
으로 다시 조성하였다.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에 이곳에서 사생대회를 많이 했었던 기억이.. ㅎ~ )
백송
예로부터 중국을 다녀온 사신들이 씨앗을 구하여 심으면서 귀한 대접을 받던 나무이다. 나이가 들수록 새하얘지는
수피로부터 이름이 유래되었고 백색을 좋아하는 우리민족이 상서롭게 여긴 수종이다.
식물원
1909년에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식물원이다.
건축당시 한국 최대의 목조구조 식물원이었으며 열대지방의 식물을 비롯한 희귀한 식물을 전시하였다.
1986년 창경궁 복원 이후 자생목본류를 중심으로 야생화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자생란과 멋있고 이쁜 분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야생화 분경
춘당지 주변 산책로
회화나무
동궐도에도 보이는 나무이다.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가 죽은곳이 이 근처이고 비극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한 선인문과 역사를 같이한 나무이다.
선인문
창경궁의 동남쪽에 있는 문으로 성종 15년(1484)에 세웠으나 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것을 광해군 8년(1616)에 중건하였고,
다시 순조 30년(1830)에 큰불이 나 타 버린 것을 고종 14년(1877)에 다시 세웠다. 이 문은 1506년 중종반정때 연산군이 쫓겨나면서 지나간
역사가 있다.
명정전 뒷편에서 숭문당과 문정전사이로 보이는 녹음
옥천교(보물386호)
궁궐의 정문과 법전의 정문 사이에는 금천이 놓인다.
금천은 백성의 구역과 임금의 구역을 경계하는 상징성과 함께 궁으로 들어서는 이들은 몸가짐을 삼가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옥천교는 창경군의 금천교로 성종 14년(1483)에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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