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조건
P121
인류학자 마것릿 미드는 ‘문명의 시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이 질문을 한 사람은 토기나 간석기 혹은 낚시바늘 같은 답변을 예상했다. 하지만 미드는 문명의 시작은 다름 아닌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라고 말했다.
미드는 설명했다. “만약 당신이 동물의 왕국 주민인데 다리가 부러졌다면 죽어요. 위험으로부터 달아날 수도 없고 물을 마시러 강에 가거나 사냥을 할 수도 없어요. 당신은 그냥 다른 짐승들을위한 고기일 뿐이에요. 동물은 부러진 다리로 살아남을 수 없어요. 하지만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는 누군가가 그 사람이 치유될 때까지 곁에서 도와주었다는 걸 나타내요. 누군가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 사람을 돕는 것이 문명의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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