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시제10호 나비 - 이상

한 용 석 2015. 11. 17. 12:05

   찢어진벽지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 그것은유계에낙역

되는비밀한통화구다. 어느날거울가운데의수염에죽어가

는나비를본다. 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

이슬을먹는다. 통화구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

면앉았다일어서듯이나비도날아가리라. 이런말이결코밖

으로새어나가지는않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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