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포도 - 이육사 (0) | 2015.09.24 |
---|---|
절정 - 이육사 (0) | 2015.09.23 |
광야 - 이육사 (0) | 2015.09.18 |
가는 길 - 김소월 (0) | 2015.09.16 |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0) | 2015.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