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세족 향해 동서로 치달았는데
십년 찌든 배 속 솔개 울듯 하네
추운 강가에서 아이를 불러 저녁에 차를 달이니
나의 갈증난 심장의 열기가 가라앉는구나
많은 시름 놓아지니 마음이 밝아지고
긴긴 날 안석에 앉아 보고 듣지 않는다
동화문 밖에는 시비를 다추어
소란스레 지껄여도 그 소리 듣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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