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11월 24일
산행코스 : 세검정 - 백사실 - 전망바위 - 서울예고 -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 군부대앞(정릉방향) - 여래사 - 형제봉능선(보토현) -
형제봉 - 평창매표소
북악산(342.4m)은 경복궁 및 청와대의 뒷산으로 서울도성 성곽을 이루는 내사산중 고도가 가장 높은 서울도심의 주산으로 청와대가
있어 능선의 경계를 이루는 안쪽은 출입이 통제되며, 성곽 바깥쪽에는 북악스카이웨이가 있다.
즉 북악산 산행이 가능한 곳은 북악스카이웨이 바깥쪽 북서쪽 사면이며 오를 수 있는 한계는 북악스카이웨이 도로이다. 그리고 그
정상역할은 팔각정(고도 약320m)이 대신한다.
이런 여러 제약요건으로 북악산 산행은 산행지로서의 의미가 반감된다. 그렇지만 산행이 가능한 북악산 북서쪽 사면은 의외로 자연미가
살아있는 곳이다. 군사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특성과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의외로 도심 속에서 오지의 분위기를 풍긴다.
대표적인 코스는 서울예고로 올라가는 길과 백사실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 산001님의 북악산의 재발견, 백사실... 북악산에서 북한산으로의 산행기 中에서
백사실 연못
백사실은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조선시대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로 알려진 곳입니다. 너른터에는 인공으로 만들어진
연못과 건물터가 있고, 잘 다듬어진 축대와 정자의 주춧돌과 사랑채로 지었던 건물터가 남아있습니다.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백악산)의 주능선을 잇는 서울 성곽 바로 아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아직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백사실 계곡에는 많은수의 도롱룡 알들과 일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버들치들이 살고있어 환경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요즘은 커피프린스의 촬영장소로 쓰였던 주택과 언론과 입소문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조용했던 마을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시끄러워 졌다고 동네 어르신들은 싫어하시네요. ㅎㅎㅎ
북악산(백사실)~북한산 연계산행은 북한산 연가의 박한중님께서 산행대장을 맡으셔서 06년7월에 진행했던 코스입니다.
저는 부산에 있을 때여서 연가산행에 자주 참석을 하지 못하던 때였는데 산행후 올라온 사진속의 백사실 연못을 보고 서울도심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저렇게 아늑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꼭 한번 찾아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을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한번 다녀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다녀왔네요.
연가산행기에서 산님의 산행기를 보고 프린트물을 들고 친구랑 둘이서 한 산행이었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는 잘 탓는데 안내방송에 신영상가가 나오기만 기다리다가 버스가 구기동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는 것을
보고 황급히내려 육교를 건너다 보니 신영상가자리가 헐려있더군요.(홍제천 복원공사 중) ^^;
세검정 정자까지 내려오면서 탕춘대한지마을터와 탕춘대터도 지나고 세검정에서 사진도 찍고 홍제천을 따라 처음가보는
백사실을 찾아 발걸음을 옮깁니다.
주변에 공사하는곳이 많아 어수선하고 주택가 골목길로 접어드는 곳을 못찾아 헤메기도 하며 주변 분들께 여쭤 백사실가는 골목으로
접어들며 산님의 산행기를 보니 사진속의 건물들과 골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낙엽이 다 떨어져 한산해 보이는 백사실의 모습을 보고 눈내린 모습의 백사실과 한여름의 백사실, 가을 단풍의 백사실을 상상해 봅니다.
산행인원 : 한용석, 이선병 2명
산행지도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로 나와 초록색버스 1711, 7022번 버스를 타고 세검정 초등학교에서 내림
(경복궁에서 세검정까지 약 10~15분 소요)
산행기록
경복궁 3번출구 - 1711번 버스를 타고 세검정까지 이동(세검정사거리 세검정초등학교하차)
10 : 50 세검정
이 정자는 원래 연산군 때(1500~1505년경) 탕춘대를 마련하고 유흥을 위해 세웠다고 하며, 일설에는 숙종 때 북한산성을
수비하기 위하여 병영 총융청을 건립하였는데 이곳에 있는 군인들의 휴게시설로 세운 것이라고도 한다. 그 후 영조 24년
(1748)에 중건하였으며 이때 세검정 현판을 달았다. 인조 원년(1628) 인조가 이귀, 김류 등과 함께 광해군의 폐위를 의논하고
인조반정에 성공한 후 이 정자 아래로 흐르는 홍제천(모래내) 맑은 물에 칼을 씻었다고 하여 '세검정'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한다.
'세검(洗劍)'이라 함은 칼을 씻어 칼집에 넣고 태평성대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세검정'은 인조반정을 의거로 평가하여
이를 찬미하는 상징으로서 만들어진 것이다.(ㄱ자 모양의 6각정자로 되어있다.)
홍제천길을 따라 걷다가 패밀리마트 옆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주택가 골목길로 들어서 사진속 하얀색 차량이 있는 곳에서 좌측방향으로 진입합니다.
전봇대에 혜문사방향의 표지가 보입니다.(혜문사 방향으로 진행)
혜문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골목을 돌아서 사진에 보이는 돌계단길을 따라 오릅니다.
11 : 05 백사실 계곡의 커다란 암반 옆에 자리하고 있는 현통사
현통사 옆 개울가엔 많은 수의 버들치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낙엽이 깔린 백사실계곡의 길을 따라 걷습니다.
현통사에서 약 5분정도 이동하면 백사실의 모습이 보입니다.
백사실에 있는 주춧돌
낙엽들로 수북이 덮힌 백사실 연못
연못에 있던 정자의 흔적
백사실 연못을 지나 계곡길을 걷다보면 비닐하우스와 경작지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난 샛길을 따라 오르면
백사실약수터가 나옵니다.
11 : 28 백사실 약수터 도착
약수터의 물을 어디선가 사용하는가봅니다. 물도 꾸준히 흐르고 있고 수질도 음용수로 적합하다고 합니다.
11 : 28 이동 - 약수터 위로 난 능선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능선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갈림길에서 좌측 내림길로 내려섭니다.
내림길로 내려서면 작은 계곡길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곳으로 내려서면 서울예고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11 : 57 서울예고 옆 공터 도착 - 공터까지 내려서지 않고 우측의 쉼터가 있는 곳으로 난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등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철조망이 나타납니다. 이 철조망을 따라 오름길로 진행합니다.(아래는 홍지문 터널입니다.)
12 : 05 전망바위 도착 - 이곳에서 떡과 커피로 요기를 합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 - 족두리봉과 비봉능선, 사자능선과 보현봉이 보입니다.
12 : 30 이동
12 : 38 북악스카이웨이 도로로 접어듭니다.
이정표 : ←평창동(서울예고) , ↙창의문 2.158km , ↑팔각정 0.46km , 산책로휴게소 0.2km
이곳 산책로의 표지판에는 거리와 시간 칼로리 소모량까지 적혀있네요.
북악스카이웨이길을 오르며 우측으로 보이는 군사시설
북악산은 청화대 뒷산으로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북악산의 정상은 팔각정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12 : 50 팔각정 도착
팔각정에서 보이는 북한산의 모습
12 : 55 이동(북한산으로 가기위해서는 정릉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정표 : →성북구 1.0km , 산책로 휴게소 0.47km , ←창의문 2.674km
이지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22:00~24:00까지는 산책로 이용을 금한다고 되어있습니다.
13 : 05 종로구와 성북구의 경계
도로좌측의 군부대 정문쪽으로 진행하다 보면 우측으로 북악산길 산책로가 연결됩니다.
군부대 정문 우측으로 나있는 산책로 계단길(계단길을 올라서면 운동시설과 정자가 있습니다.)
이정표 ←팔각정 1km , ↑성북구민회관 시점까지 3.2km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성북구민회관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13 : 15 이정표 성북구산책로종점 0.2km , 정릉3동(북한산), 삼각산, 여래사방향 0.7km
여래사에 있는 부도탑 형태의 납골당
13 : 20 여래사 도착
여래사는 순국선열사당으로 국가보훈터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주문으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돌탑이 보입니다. 돌탑 맞은편을 보면 등로가 보입니다.
.13 : 23 등로를 따라 올라 형제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3 : 30 당굴샘 도착(물은 없고 큰 바위에 누가 당굴샘이라고 글을 써 놓았습니다. 당굴샘 바위위로 올라 우측등로로 이동
하면 형제봉능선으로 이어집니다.(이곳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 우측길로 들지않고 직진하여 오름길로 올랐다가 그곳에서
철조망을 넘어 형제봉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려고 했다가 산님의 산행기에 나와 있는 길로 가보고 싶어 다시 철조망을 넘고
이곳까지 와서 우측등로를 이용하여 형제봉 능선길로 진행했습니다.)
당굴샘에서 휴식 후 이동(13 : 45 , 알바하여 되돌아 온 시간 14 : 10)
-알바(Ring Wanderung) : 산에서 길을 잃고 같은곳을 빙빙도는 것을 일컷는 말로 길을 잘못들어 헤메는 경우 알바했다고
하는데 바른표현으로는 링 반더룽이라고 합니다.(갠적으로는 링반더룽보다는 알바가 더 친근감이 가는것은 산악카페에
가입하고 배운 처음 배운단어들 중의 하나여서인가 봅니다. 막초, 알바 ... *^^*)
당굴샘 바위위를 올라 직진하여 오름길에서 보이는 국민대 방향의 모습
능선 바위위로 올랐습니다. 철조망이 쳐져있더군요. 사용은 오랫동안 안한것같고 훼손도 심했습니다. 이곳의 철조망이
군 경계근무에 필요성이 없다면 좀 치워주던가 아님 통문을 열어놓던가 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리도 안되는 불필요해보이는
철조망을 계속방치하고 있는 것이.. 이구~
철조망을 넘어 바위위에 올라봅니다. 아래로 형제봉 능선길이 보입니다. - 이곳으로 진행을 하려다가 다음에 다른친구들을
데리고 올때를 생각해서 다시 당굴샘위치까지 내려가기로 합니다.
뱃살이 빠졌으니 다행이지.. ㅎㅎ
무명봉에서 바라본 형제봉 능선
14 : 10 당굴샘바위까지 다시 내려섭니다.(잘생긴 옆길을 놔두고 왜 낙엽이 수북이 쌓인 곳으로 올랐을까?? ㅎㅎㅎ 올라가면 만나겠거니 했는데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을줄이야...)
14 : 11 형제봉 가는길로 진행
이곳에도 철조망이 있던 흔적이 있네요. 철조망은 끊긴 자리로 등로가 있습니다.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절이 보입니다. (바위에 시멘트를 발라 면을 만들고 불화를 그려놓은 흔적이 보입니다. 누가 이런
행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불자로서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14 : 20 능선길로 접어듭니다. - 조금만 직진하면 좌측으로 형제봉매표소에서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북한산으로 들어섰습니다.)
알바를 해서 올랐던 봉우리가 보이네요.(그쪽도 진행은 가능하나 철조망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14 : 25 이정표 ←형제봉 1.0km , ↓형제봉공원지킴터 0.4km
북한산답게 암반으로 된 길이 나타납니다. *^^*
옆에있는 길 놔두고 바윗길로 오릅니다. 좋다~!
알바했던 봉우리가 잘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입니다.
14 : 35 이정표 ←형제봉공원지킴터 0.7km , →형제봉 0.7km
14 : 45 전망바위 도착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북악산의 모습. 북악산과 북한산을 연결하는 능선을 보토현이라고 합니다.
국민대에서 북악파크 호텔을 연결하는 북악 터널 위가 보토현(補土峴)인데 이 고개가 삼각산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허리로 허한 듯 해 흙(土)을 보강(補)했다고 하여 보토현이라 이름붙여졌다고 합니다.
보현봉과 우측으로 보이는 작은형제봉의 모습)
15 : 00 작은형제봉 도착
형제봉 능선길
15 : 15 이정표 ←대성문 1.9km , →형제봉공원지킴터 1.4km, 영불사 0.8km
15 : 40 이정표 ←대성문 1.0km , 일선사 0.25km , ↓평창공원지킴터 1.3km , →형제봉공원지킴터 2.4km
일찍하산하기로 하고 평창동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16 : 00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옆에 앉아 차가운 계곡물에 탁족을 합니다.
하산길에 담아본 형제봉의 모습.
저 멀리 우리가 걸었던 북악산 능선길도 보이네요.
하산길 옆 평창계곡의 동령폭포의 모습(상부)
16 : 22 산행종료(평창공원지킴터 도착)
이정표 ↑대성문 2.4km , 일선사 1.7km , →형제봉공원지킴터 1.2km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이동합니다.
피맛골
피맛골 서린낙지에서 뒷풀이를 합니다.(요즘은 술보다는 물과 더 친숙해져서 술없이 낙지볶음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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