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 KUHN Photographs
월간 사진 인터뷰
조용하면서 편안해 보이는 한가운데서 전해지는 폭발적인 에너지, 컬러누드사진으로 세계적인 사진가 반열에 오른 모나 쿤 사진이 보여주는 힘이다. 전통적인 몸짓을 취하고 있는 사진 속 모델고 그들의 살갗, 난반사된 햇볕은 긴장과 불안을 동시에 암시하며, 인간의 이중성을 쫓고 있다. 모나 쿤에게 누드는 누드가 아니다. 옷 대신 누드라는 의상을 입은 모델은 평상시의 자신만의 고유한 습성과 미적 행동을 따리고 있다. 단지 누드라는 형식은 사진의 통일성을 위한 것이며 한결 정직하고 간결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일 뿐이다.
몽상적 에너지, 모나 쿤 누드의 힘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나 쿤은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란 독일계 여성 작가이며 주변의 절친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몽환적 누드사진을 찍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의 누드사진은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되는 일반적인 작업 관행에서 탈피해 일상의 공간에서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그녕의 작업은 누드사진이지만 연출되거나 절제 또는 오버된 감정이 표현되지 않은, 되도록이면 일상 속 인간의 자연스러움과 진솔함이 묻어나는 이미지들이다. 그리고 이미지를 초월한 인간 내면을 담아낸 이미지 창작을 위해 전문 모델이 아닌 작가의 절친한 친구들만을 대상으로 촬영이 이뤄진다. 그리고 그 친구들을 찾아 매년 여름 프랑스로 떠난다. 스냅사진 같은 누드 또는 패션사진을 방불케 할 만큼 자연스러움과 신비적 또는 몽상적 분위기가 묻어나는 그녀의 작품에 대해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언제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졌나?
여덜 살이 되던 해 생일날 부모님으로부터 작은 카메라를 선물 받았다. 그날 처음 카메라를 손에 들게 되었는데 사진에 대한 관심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그날 선물 받은 카메라로 생일파티에 온 친구들의 사진을 찍었다. 생일케익 주변에 둘러앉은 친구들의 모습 등 생일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찍으며 나 역시 무척 즐거워했던 것 같다.
전문사진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1996년까지 박물관에서 일하며 틈틈이 사진가로 활동했다. 당시에 일하던 박물관은 외부에서 작업의뢰를 받을 때마다 며칠간의 휴가를 내주어 사진가로 활동을 병행할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사진가로 완전히 전향한 때는 1998년 샌프란시스코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지게 되면서부터이고, 이 때부터 박물관 일을 그만두고 사진작업에만 몰두했다.
초기작들은 무엇을 대상으로 했고, 어떤 주제의 작품들이었나?
그때나 지금이나 내 관심사는 항상 사람들과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사진 이미지로 만들었다.
공동체 기질 묻어나는 의상과 같은 누드
브라질에서 독일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현재는 LA에서 활동하며 매년 여름 프랑스에서 친구들을 대상으로 촬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독일, 브라질,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살아본 경험이 작품과 창작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지금까지 살아온 배경과 경험이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랜시간 여러 다른 현실에서 살아왔기에 오히려 이제는 더 이상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거나 무감각해진 것도 사실이다. 여러 다른 문화적 뉘앙스에 노출된 삶을 산 것은 나로 하여금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의 참된 근본을 알게 한 경험이 됐다. 참된 근본이란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인간의 평등하고 공통된 모습을 좋아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게 되면서는 리차드 디벤콘(Richard Diebenkorn), 나단 올리베라(Nathan Oliveira), 에릭 피슬(Eric Fischl)의 인물사진들에서 작업 구조와 형성에 크고도 충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그들의 작품을 봐서는 아직도 인물사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동부에 반해 서부에서는 인물사진의 전통적인 요소를 다소 포기해 가는 듯하다. 하지만 인물사진은 시간을 거쳐 다시 정의될 거라 믿고 제니 샤빌(Jenny Saville)의 인상적인 인물사진의 등장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누드사진만을 찍어왔다. 본인에게 누드란 어떤 의미이며 누드사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의상과 같은 누드’라는 컨셉을 좋아한다. 비록 어떤 한 인간이 옷을 벗고 있는 누드 상태에서도 타고난 고유의 미적인 행동이나 습성을 따르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런 느낌은 나에게 ‘사람은 옷을 벗을 수 있지만 그가 가진 고유한 문화와 역사는 함께 벗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렇다면 누드 상태인 인간 모습에서 개인의 다른 국적이나 문화적 배경을 짐작하거나 보고 느낄 수 있다는 뜻인가? 만일 그렇다면 각기 다른 문화나 국적을 가진 인간의 모습에서 어떤 차이점과 다른 느낌이 있는지 설명해 달라.
사람들은 살아온 문화나 자신의 국적에 따라 그곳 특유의 바디 랭귀지와 제스츄어가 있는 것 같다. 각기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가진 고유한 인간 습성과 행동들이 있다. 모델들은 옷을 벗는 행위나 방법에서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누드 상태인 자신을 카메라 앞에서 표현하는 모습 또한 다양하고 서로 다르다. 나체 상태에서는 인간 모두를 공통되게 하는 어떤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반면 웃고 울고 움직이는 모든 행동들에서 보이는 차이는 우리들이 각기 살아온 다른 환경 속에서 습득한 것들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들은 어떤 국적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누드가 어떤 방법으로 회화나 미디어 등에서 표현되고 해석되어 왔는지를 나타낸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배워온 공동체적인 성향이 어떻게 지금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냈고 우리의 피부 안에 존재해 왔는지를 나타낸다.
프랑스에서 전문 모델이 아닌 친구를 촬영
얕은 심도로 촬영한 작품들이 많다. 특정한 아이디어나 장면 연출을 위해 이런 기법을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출판될 사진집에 실릴 사진은 좀더 신비롭고 추상적일 것이다. 프랑스에서 머물던 시절 내가 경험했던 어떤 특정한 상태의 마음상태를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한번은 8주 동안 전기나 전화가 안 들어오는 현대문명의 그 어떤 것들로부터도 침범 받지 않는 먼 곳으로 떠나 지낸 적이 있었다. 하루 내내 일상의 복잡한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 지내다보면 처음에는 공황상태에서 방황하게 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그 장소에서 무엇인가를 창조해내기 시작한다. 나는 사람들이 생각을 멈추는 순간, 대화의 중간에 말이 없는 순간을 찾아 포착하고 표현하고자 했다. 이렇게 정지된 순간을 좀더 신비스럽고 추상적으로 표현하고자 얕은 심도를 이용했다.
주로 프랑스에서 촬영한 이유는 무엇인가?
LA 또는 미국의 다른 큰 도시에서 우리들의 삶은 굉장히 복잡하다. 하루라도 이동전화나 이메일로부터 벗어나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이처럼 바쁜 생활과 일정 속에서 단지 누드사진을 넘어선 좋은 작품을 창작해내기란 힘들다. 하지만 프랑스에서의 시간관념은 참 다르다. 특히 여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느긋하게 여름휴가를 즐긴다. 번잡함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지내면서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게다가 그곳에는 이러한 황홀한 시간과 어울리는 향수와 캐주얼함까지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누구인가?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며, 전문 모델들은 아니다.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되고 연기해야 되는지 잘 알고 있는 전문 모델들과 작업하면 사진가는 편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전문 모델들은 어떻게 포즈를 취해야 되는지 잘 훈련받았기 때문에 찍는 사진들마다 결과물이 괜찮게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참된 내면을 표현하기에 그들은 대상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나는 내가 잘 알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만 촬영한다. 한 사람을 잘 알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만이 이미지 자체를 넘어선 무엇가를 포착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 전문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들이 전문 모델이 아니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내보이는 모델들과의 작업은 꽤 즐거운 일이어서 힘든 점은 없었다. 경험으로 보아 더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전문 모델 보다는 아는 사람이 더 나은 것은 분명하다.
대상의 캐릭터와 인간성 관념의 혼합
누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피부 아래 존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누드는 우리를 통일시킨다. 그것은 간결하고 정직하며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드에서 사람의 정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옷을 입은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색하거나 부끄러워할 수 있다.
MK :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스튜디오 안인지 밖인지 그리고 모델과의 관계가 진솔한지 아닌지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 문화가 다른 문화와 다른 점은 누드인 사람들에게서도 자연스러운 행동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vidence 시리즈에서 모델들이 유리 뒤에 서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어떤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나?
나는 남들과 함께 어울려 작업하기를 좋아한다. 함께 어울려 우리만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작업은 자연스러움 가운데 이루어지는 공동작업이며,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대상의 캐릭터와 내가 생각하는 인간성에 대한 관념을 혼합시킨다. 그 결과인 이미지는 그 중심에서의 만남 그리고 우리들 사이를 의미한다. 우리는 누구인가와 우리 모두 함께라는 혼합 프로젝트의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이미지 안의 유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아주 간단하다. 유리에 자연스럽게 반사된 모습, 유리 뒤에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촬영하는 장소에는 큰 유리창이 달린 트레일러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주변환경이 특정한 신비감과 빛나는 모습의 이미지를 창작하는 환경적인 요소가 된다.
멀리서 보면 나체일 뿐, 근접촬영 선호
흑백작업보다 컬러작업이 많은 것 같다. 둘 중 어떤 작업을 더 선호하나? 또한 컬러작업은 일상을 기록한 자연스러움이 보이는데 반해 흑백작업은 연출된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다.
컬러에 비해 흑백작업을 더 늦게 시작했다. 활동 초기에는 주로 흑백작업을 해왔는데 그래서인지 좀더 연출적인 부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당시에는 하나의 예술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해서인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적인 부분이 좀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졌다. 컬러작업은 어떤 특정한 유동성 그리고 빛과 주변환경, 작품의 구성 그리고 대상과의 개인적인 연대감 등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다. 둘 중 하나를 더 선호하기보단 두 분야 모두를 즐긴다. 앞으로도 컬러와 흑백 가리지 않고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 작업할 계획이다.
작품에서 친근감 또는 꿈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신의 작품에서 특별히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기대하는 것이 있나?
촬영할 때는 관객의 반응이나 기대를 생각 않는다. 관객들 중에는 내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각기 다른 상황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촬영할 때는 단지 내 미적 본능과 호기심에만 집중할 뿐이다.
대체로 어디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가?
내 사진은 사람들 그리고 인간의 상태와 관계된다. 그래서 주변의 모든 시각매체들에 의해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예를 들면 훌륭한 사진집뿐만 아니라 길거리의 광고판이나 버스 정류장의 포스터 등이 모두 시각매체들이다. 그런 것에서 항상 흥미로운 작품구조나 조명 연출을 발견할 수 있어 작품의 영감을 받는다. 과거 10여년 동안 주로 회화들을 통해서만 작품의 영감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60~70년대 이탈리아와 브라질 영화를 통해서도 작품의 영감을 받는다.
작업의 어느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염두에 두는 편이며, 이유는 무엇인가?
최대한 인물 가까이 접근해 촬영하려고 한다. 클로즈업 촬영을 선호하는 이유는 촬영하는 사람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과 바람 때문이다. 내 작품들은 직관에 의존한 사진들이기 때문에 어떤 컨셉에 따른 선입견 없이 기본적으로 본능만을 따른다. 만일 대상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다면 그들은 단지 나체일 뿐인 모습으로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가까이 접근할수록 또 다른 측면의 친근한 모습과 애틋함을 볼 수 있다. 단지 사진가와 모델의 관계가 아닌 절친한 친구 사이임을 이미지 안에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촬영 외에 인화 작업도 스스로 하나?
그렇다. 인화작업 또한 꽤 즐거운 일이다. 인화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작업의 기술적 노하우와 관련해 어떤 카메라와 조명을 사용하나?
주로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사용해 자연광 아래서 촬영한다. 가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반사판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일이다. 그리고 작업은 모두 필름으로 한다.
Evidence 이어 Monotypes 시리즈 시작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모델들이 젊고 훌륭한 외모의 소유자다. 그래서인지 누드 패션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어떤 순수미술 작가들은 이미 아름다움을 갖춘 대상은 작품의 주제로 삼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당신이 믿고 생각하는 순수미술이란 무엇이며 미술 철학은 어떤 것인가?
예술철학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어떤 패키지 상품을 설명하는 것처럼 예술은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 단지 나는 개인의 창조본능을 따르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믿는 예술이란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이 되든 자신만의 시각적 단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의 인생도 다 그런 방법으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모노타입(Monotypes) 시리즈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이제 막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얼마 전부터 한 인화 전문가와 함께 몇몇 내 작품 이미지들을 종이에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유화물감으로 코조라는 일본산 화지에 이미지를 눌러 옮기는 작업이다. 처음에는 여가시간을 이용해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갑자기 많은 작품 수집가들의 관심과 요구를 받기 시작했다. 아직 판매단계는 아니지만 내 아이디어를 새로운 매체로 변환하면서 흥미를 느끼는 중이다.
한국의 사진 매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평소 한국 또는 아시아 예술분야에 관심이 있었나? 동양예술과 서양예술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동양예술에 친근함을 느끼고 있으며, 동양예술이 서양세계에 일으킨 반향에 관심이 많다. 서구 컬렉터들의 신중한 예술품 수집경향을 고려한다면 그들에게 현대 동양예술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다. 동양예술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창작에서 집단적이고 정치적인 관계의 아이디어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서양예술은 너무 개인적인 성향만을 추구하는 듯하다.
인터뷰에 응해주어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 작품에 관심을 가져준 월간사진에 감사하다. 이번 인터뷰로 작품세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