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처녀 - 이은상
한 용 석
2016. 5. 9. 21:37
봄처녀 제오시네 새풀옷을 입으섯네.
하얀구름 너울쓰고 眞珠이슬 신으섯네
꽃다발 가슴에안고 뉘를찾아 오시는고
님찾아 가늘길에 내집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내게 오심인가
미안토 어리석은냥 나가물어 볼까나
1925년 4월 18일
故鄕 合浦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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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 : 여자들이 나들이 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던 물건. 얇은 검정 깁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