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절망 - 백석
한 용 석
2016. 4. 20. 12:17
북관에 계집은 튼튼하다
북관에 계집은 아름답다
아름답고 튼튼한 계집은 있어서
흰 저고리에 붉은 길동을 달어
검정치마에 받쳐입은 것은
나의 꼭 하나 즐거운 꿈이였드니
어늬 아츰 계집은
머리에 무거운 동이를 이고
손에 어린것의 손을 끌고
가퍼러운 언덕길을
숨이 차서 올라갔다
나는 한종일 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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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동 : 옷소매의 끝에 이어서 대는 천